박투박이란? (feat.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벨링엄)

대한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인 마이클 뮐러는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메시가 아닌 벨링엄이라는 선수에 투표했습니다.

선뜻 이해가 안 가는 투표인데, 뮐러는 나이가 어리지만 세계 최고의 박투박이고, 득점을 잘하는 현대축구에 장점을 가진 선수라는 설명으로 투표이유를 밝혔습니다.

과연 박투박이란 용어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번 글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박투박(박스 투 박스)

축구 포지션에서 미드필더는 공격진과 수비진 사이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공을 뿌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공격과 같은 역할에 치중한다면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를 도와 방어에 역할을 부여받으면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불립니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약자로 박투박 미드필더는 이 역할들을 고루 수행하는 전천후 미드필더라 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공격과 수비 역할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아무래도 넓은 경기장을 지속해서 뛰어야 하다 보니 체력이 좋은 것이 특징이고, 공격 수비 측면에서 밸런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미드필더 반더빅의 히트맵 사진입니다. 경기 중 활동반경을 표시한 것으로 경기장 전체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박투박 선수들의 활동반경은 경기장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적이고 골고루 표시됩니다.

박투박 선수들의 특징을 더 살펴보면 수비를 위해 태클, 인터셉트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공을 뿌리는 패싱 능력, 기회를 창출하거나 포착해 공격 포인트를 얻어내는 능력도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을 가진 대표적인 선수로는 야야투레, 피를로, 램파드 등이 있습니다.

야야 투레는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에서 맹활약한 선수로 큰 키를 갖고 있음에도 드리블 능력과 패싱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거기다 체격을 활용해 수비능력까지 좋았으니 대표적인 박투박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이트를 방문하셔서 이 선수의 활동 영상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램파드는 첼시의 레전드 선수로 EPL 리그 우승, 챔피언스 리그 우승 등 화려한 전적을 갖고 있습니다. 램파드는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팀 전체의 밸런스를 맞추었습니다.

그에 그치지 않고 중거리슛, 헤딩슛 능력도 뛰어나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려 공격수보다 골을 잘 넣는 선수였습니다.

아래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이 선수의 활동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실력 있는 박투박 선수를 꼽자면 박지성 선수입니다. 박지성 선수는 피를로를 비롯해 여러 세계적인 선수들을 수비하며 극찬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공격에도 가담하며 이따금 어시스트와 골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박지성 선수는 체력이 강하고 투지가 뒷받침해 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