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부를 전공한 저는 평소에 발표할 일이 많았고, 발표 공포증이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발표 공포증을 없애기 위해 책도 많이 읽어보고, 모임도 참석해 스피치 연습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나운서께서 발표 공포증을 가진 저에게 조언을 해주신 일화가 있어 소개드립니다.
이전에 모교에서 총동문회 행상을 보조한 적이 있습니다. 사회를 보신 분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어디서 낯이 익고 포스가 상당했습니다. 스피치 열심히 훈련할 때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했는데 눈앞에 남자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들고 있었고, 바로 김병찬 아나운서였습니다. 운이 좋아 옆에 자리할 기회가 있었고 머물 거리다 용기를 내어 다가갔습니다. 발표 공포증을 가진 현 상황에 대해 설명드리고 조언을 구했는데 정말 상세하고 친절하게 대답해주셨습니다. 긴장을 좀 낮추고 발표를 잘하는 방법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발표 시작 전, 구도를 먼저 파악해라
- 발표하기 전 군중은 어디에 앉아있고 내 활동반경은 어디까지이며 교수님은 어디에 위치하신 지 상상하면서 연습하면 좋다. 발표에 들어가 청중을 맞닥뜨리면 긴장하기 마련인데, 미리 청중을 예상하고 시뮬레이션을 한다면 실전에서 당황을 하지 않고 준비한 발표를 진행할 수 있다. 발표 공포자라면 미리 발표장에 와서 연습을 하는 것은 필수다.
2. 연단에서 다리를 충분히 벌리고 서라
- 다리를 벌릴수록 서있는 모습이 안정적이며 엉덩이에 힘을 잔뜩 줄 수 있다. 하체의 안정감은 목소리를 크고 안정적으로 뽑아낼 수 있을뿐더러 발표자가 긴장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의 원천이다. 발표 공포를 떨치고 싶다면 연단에서 힘 있게 다리를 바닥에 붙여야 한다.
3. 소리를 낼 때 배를 내민다는 듯이 말해라
- 뱃심이 중요하다 뱃심이 커야 소리가 안 떨리고 크게 말할 수 있다. 가수들이 배에서 소리를 내는 것처럼 발표자 또한 배에서 소리가 나오는 게 중요하고 이는 배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표 공포자라면 우선 소리가 잘 나오는 몸을 만들면 긴장도 완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4. 연습한 것의 70퍼센트만 해도 좋다는 마인드를 가져라
- 간혹 120,130을 다 소화해내고야 말겠다 하는 사람이 있는데 심적 부담감만 늘려줄 뿐이다. 연습은 실전처럼 하되 실전에서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발표 공포자들은 너무 잘하려 한다거나, 잘못되면 어쩌지 전전긍긍하는 성격들이 많은데 마음의 훈련도 중요하다,
5. 미리 어떠한 물체를 정해라
- 강연대의 모서리라든지 조그만 물체를 하나 정해서 긴장할 때 이것을 보면 긴장을 안 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해서 발표를 하다 긴장될 때 정해진 물체를 보며 마음을 가다듬어라. 발표 공포자라면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로 어떤 스위치를 마련해두어 긴장감을 제어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6. 발표를 하면서 군중 전체를 보지 말고 한 명 한 명을 집어 또렷하게 보며 발표해라 그럴수록 긴장이 줄어든다
- 발표자의 시야는 또렷해야 한다. 군중 전체를 목표하는 순간 시야가 명확하지 않고 갑자기 당황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발표공포증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누군가를 쳐다보는 습관을 갖고 발표를 해야 청중들도 발표자의 당당함과 신뢰를 느낄 수 있다.
7. 말하는 속도를 낮추려고 노력해라
- 발표 공포자들은 긴장하면 자연스레 1.5배 정도 말이 빨라지게 되는데 이것을 감안해야 한다. 간혹 긴장하는 사람들의 스피치를 보면 말의 속도가 빨라 청중들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말의 속도가 적당해야 스피치가 안정되고 메시지를 잘 전달할 뿐만 아니라 발표자의 긴장감도 덩달아 낮아진다.
아나운서께 들은 조언은 이후에 제가 연습할 때는 물론이고, 실제로 연단에 오를 때마다 마음속에 되새기고 발표에 임했습니다. 확실히 큰 도움이 되었고, 취업 면접이라든지 회사에서의 발표 자리에서도 성공적으로 발표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 공포증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는데 물론 발표를 두려워하지 않고 발표 기회를 많이 접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발표분야의 전문가인 아나운서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들을 토대로 미리 연습하고 주안점을 둔다면, 발표 공포증을 줄이고 성공적인 발표를 마치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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